2일째.

from 여신되기 2010. 3. 3. 00:16
  악, 일기 날짜 밀렸다. 쓰기 정말 귀찮지만 의무감으로 쓴다.

  이소라 비디오 Vol.1 초반부에 DJ DOC의 <DOC와 춤을>이 배경음악으로 나오는데,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이 노래 가사의 요지는 남들 눈을 신경쓰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라는 게 아니었나? 그런데 지금 당장 나 자신도 그렇고, 또 이 비디오를 따라하며 운동하고 있을 사람들 거의 모두는 '남의 눈에 비칠 나의 모습'을 어떻게든 '그럴듯하게'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 터이다. 이런 넌센스가 또 없다.

  한 달 전에 이소라 비디오를 처음 따라했을 때에는, 다음날 팔이 후들거려서 마우스를 쥐는 게 조금 힘들었는데, 오늘은 회사 가서 멀쩡히 할 일 다 하고 왔다. 왠지 으쓱해진다.

  '드라군 자세로 윗몸 일으키기'라고 멋대로 명명한 운동은, 오늘도 채 1세트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걸 하고 있으면 손목이 부러질 것 같다. 그냥 무릎 굽히고 윗몸 일으키기를 2세트 더 하는 게 낫겠다. 그래도 이제는 운동 순서도 대강 외울 수 있고, 당겨야 할 근육이 적시에 당겨지는 느낌도 든다.(허벅지 안쪽 근육이라든가?) 이제야 얼추 바른 자세로 운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글루스 가든 - 매일 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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