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2013)

Beasts of the Southern Wild 
7.8
감독
벤 제틀린
출연
쿠벤자네 왈리스, 드와이트 헨리, 레비 이스털리, 로웰 랜디스, 파멜라 하퍼
정보
판타지, 드라마 | 미국 | 93 분 | 2013-02-07


1. 처음부터 끝까지 갖가지 비유로 점철된 영화였다. '욕조섬'이라는 공간은 '따뜻한 남쪽 나라'에 존재하는 허구의 세계이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미국 남부 주민들의 생활상을 그려내고 있다는 썰을 보고 이해가 갈 듯 말 듯.


2. 포털 영화정보란의 줄거리만 보면 '자연보호 판타지' 영화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난해한 성장영화였다. 허쉬파피와 욕조섬의 아이들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영원히 어린아이로 남는 것을 거부하고 욕조섬으로 돌아가는 것, 허쉬파피가 자신을 잡아먹으려 드는 거대한 자연에 대고 "나는 내 가족을 지켜야 한다"며 맞서는 것이 가슴을 울렸다.


3. 이 영화가 <타임> 선정 2012년 최고의 영화 랭킹 4위에 올랐다고 한다. <라이프 오브 파이>가 3위다. 소위 '서양 물질 문명'을 영위하며 살아온 '서구 세계'의 사람들이 원시 자연과 신비주의에 퍽 목을 매는구나, 싶은 비뚤어진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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