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from 여신되기 2010. 2. 3. 20:52
  3일째이다. 다행히 작심삼일은 면했다. 얼른 저녁마다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텐데, 몸에 익지 않아서 쉽지가 않다. P양은 Vol.2를 해 보았다고 하는데, 나는 일단 한 달 동안 Vol.1만 꾸준히 해 보려고 한다. 소라언니(..)가 허벅지 운동을 할 때 "한 달만 꾸준히 하시면 반바지 입을 수 있습니다!"라고 독려하는 소리가 너무 매력적으로 들린다. 내 허벅지에는 잉여지방이 너무 많다.

  이상한 점이 있다. 비디오를 따라하고 나면 왜 어깨만 욱신거리는지 모르겠다. 나름 전신운동이니 삭신이 다 쑤셔야 할 것 같은데, 정작 내가 정말 빼고 싶어하는 허벅지는 멀쩡하고 팔만 아프다. 이러다가 팔에만 엉뚱한 근육이 붙는 게 아닐까 하고 걱정이 된다. 비디오를 따라하는 내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몸 전체에 힘을 주기보다는 운동하는 부위에만 온 신경을 쏟게 된다. 운동하는 동안 허리를 곧게 펴는 게 제일 어렵다. 중간중간 곁눈질로 거울을 보면서 자세를 교정하려고 노력했는데도 어느새 허리가 구부정하게 변해 있다.

  윗몸 일으키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윗몸 일으키기 1세트가 끝나고 2세트로 넘어가면 웃긴 게시물을 보며 웃음을 참을 때처럼 배가 찢어질 것 같다. 그래서 1세트에는 열 번 하고, 2세트부터는 여덟 번만 한다. 고등학교 때 체력장 측정할 때에는, 정말이지 체력이 아니라 악과 깡으로 30개를 넘겼구나 싶다. 체육 선생님이 나더러 "독한 년!" 하셨던 게 이제야 이해가 간다. 이렇게 근력이 엉망이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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