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묘 - 2009년 제10회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국내도서>소설
저자 : 편혜영,박성원,윤성희,이장욱,조경란
출판 : 해토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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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학생이 용돈벌이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과외와 아르바이트, 두 가지로 나뉜다. 나는 중고딩들에게 찍기 스킬을 가르쳐 그들의 모의고사 점수를 높일 깜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서너 번 정도 아르바이트 장소를 옮겨 다녔는데, 내가 죽어 없어지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참 우습고 유치하다는 사실의 재확인 말고는 남은 게 없다. 심지어 통장 잔고도. 그가 골방에 틀어박혀 토끼를 들여다보고 있을 때에도 회사는 잘만 돌아갔고, 일한 만큼 월급도 들어왔다. 누구든지 나와 그를 대체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고급 인력'이 되어도 상황은 비슷하지 않을까.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2. <고백의 제왕>을 어디서 읽었더라. 기시감이라기에는 내용이 너무 눈에 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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