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팬택에서 알바 시작하고 스마트폰에 급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찔러보다가 결국 산 게 노키아 X6이다. "내가 이거 꼭 하나 팔고 만다!"라고 농담조로 말하며 내게 시리우스를 전도하려 했던 우리 팀 직원분이 알면 낙담할지도 모르겠다. 샀다기보다는 약정의 노예가 되었다는 편이 낫겠다. 12개월 약정에 위약금 5만원, 요금제 자유, 가입비 면제, 유심칩 구매 비용 면제, 부가서비스 없음. 내가 산 바로 다음날에 단말기 단가가 올랐다면서 판매자가 가입비 분납으로 조건을 바꿔 버렸다. 일하면서 틈틈이 매의 눈을 하고 스마트폰 갤러리를 들락거린 보람이 있었다. 월급도둑 만세!

  2. 애니콜-애니콜-모토로라-LG-LG-노키아. 그리고 폴더-폴더-슬라이드-슬라이드-폴더-풀터치. 풀터치폰은 처음 써 본다. 문자 보내다 갑갑해서 승천할 뻔했다. 오타 쩐다. 휴대폰이라는 걸 처음 가져봤던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문자 보낼 때에는 꼬박꼬박 띄어쓰기를 했는데 앞으로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 그나마 3*4 자판의 한글 입력 방식이 전에 쓰던 LG 휴대폰의 그것과 똑같아서 다행이다. 조금만 쓰면 익숙해지겠……지? 아마도? -_-;

  3. 뽑기운 따위는 없었다. 딱 남들 핸드폰만큼의 유격. 유격이 심해도 블랙/레드 기기에서는 별로 티가 안 난다길래 혹시 몰라서 블랙/레드로 주문했는데,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근데 홀드랑 전원 버튼 누를 때에는 좀 무섭다. 홀드 버튼은 잘못하면 빠질 것 같고, 전원 버튼은 푹 들어갈 것 같다.

  4. 넷북이 무용지물이 된 관계로, 동생이 쓰는 데스크탑으로 커펌을 했다. 거의 2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잘못하면 멀쩡한 휴대폰이 벽돌이 된다고 겁을 주길래 USB선이 빠지지 않도록 꼭 붙들고 덜덜 떨어야 했다. 커펌 끝나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야 했기 때문에 앱이고 뭐고 하나도 설치하지 못했다. 지금은 그냥 문자랑 전화가 되는 시계일 뿐이다.

  5. 단지 헬로키티가 그려져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6, 7만원씩 하던 내 MP3P보다 용량이 네 배나 많다-_-; 이것은 좋은 MP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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