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정리된 글을 쓰고 싶었는데, 볼썽사납게 회사 화장실에서 찔찔 울고 나니까 어째 허탈해져서 짧게.
- 민원 처리 기한이 6월 22일까지이길래, 대체 언제쯤 결판이 날 지 궁금해하던 참이었음.
- 엄마한테 문자가 옴. [먼저 일한회사놈(=사장)이 전화해서 삼자대면하잔다] 부재중 전화 목록을 보니 사장 번호가 찍혀 있었음.
- 식겁해서 엄마한테 전화하니, 사장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4월 13일 10시에 역에서 내리고, 6시 반에 역 근처에서 버스를 탔다는 사실이 어떻게 그 날 일을 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느냐?"라며 억지를 부렸다 함. 혹시 몰라 노동부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알아서 할 테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함.
- 사장이 웬 개소리를 이리도 자신감 넘치게 하나 싶어서 담당 감독관님께 전화함. 감독관님이 "내가 전화했을 때에는 분명히 돈을 입금하고 입금 확인증을 팩스로 보내겠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태도를 싹 바꾸지?"라는 식으로 어이없어함. 삼자대면까지는 안 가게 하겠다고 달래 주시는 소리를 듣고 전화를 끊음.
-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하는 일이 있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오라가라 하면 곤란하다고 사장에게 문자를 보내려던 참에 감독관님께 다시 전화가 옴. 돈이 입금되었으니 확인해보라 함.
- 돈 받음.
알바몬 알바 후기 게시판에 이 아르바이트는 절대 하지 말라고 글 쓸 일만 남았다.
이제 정말 끝이다.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이랑 얽혀서 골머리 썩일 필요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