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다코사에서 처음 시향한 후로 계속 앓다가, 쿄님 블로그 벼룩시장 물품 중에 25ml(20ml?)짜리가 끼어 있길래 얼른 질렀다. 시향했을 때보다 향이 강하길래 걱정했는데, 어차피 향기를 맡는 사람은 내가 아니니까 크게 상관없을 듯하다. 너무 어른스러워서 나한테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도 기우였다. 그냥 시원하고 상큼해서 딱 여름용이다. 잔향이 너무 역하지도 않고 지속력도 괜찮다. 출근할 때 머리카락이랑 손목에 뿌리고 나가도 밤늦게까지 남아 있다. 술자리에서 열한시 반쯤 친구랑 포옹하고 헤어졌는데, 포옹하고 나서 "너한테 좋은 냄새 난다!" 하는 말을 들었다. 같은 오드뚜왈렛인 데메테르랑 어쩜 이렇게 다른가 모르겠네. 데메테르 좋아하긴 하는데,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짧은 지속력까지 사랑하긴 힘들다. 클린솝 다 쓰고 나서 쓸만한 향수가 또 없는지 찾아봐야겠다. 근데 어쩌다보니 후기가 찬양 일색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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