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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금영수증이 필요하면 필히 결제 전에 이야기하자. 안 그러면 시간이 두 배로 든다. 이미 결제가 끝난 품목들을 반품 처리하고 다시 결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1-1. 할인 적용이 되는 카드가 있으면 미리 꺼내서 결제할 때 알바생에게 주자. (1번 항목과 같은 이유)

  2. 쇼케이스에 있는 케이크는 필히 알바생에게 이야기하여 꺼내 달라고 하자. 손님 마음대로 쇼케이스에 있는 케이크를 꺼내면 안 된다. 잘못해서 케이크를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본사에 반품해야 한다. 사장님 마음 씀씀이가 독하다면 알바생이 독박을 써야 할 수도 있다.(우리 사장님은 좋은 분이라 안 그러시지만^^*) 떨어뜨린 케이크 값을 치르지 않을 거라면, 그냥 알바생에게 일을 시키자. 알바생은 그런 일 하면서 월급 받는다.

  3. (뚜레쥬르의 경우) SK텔레콤은 할인이 안 된다. OK캐시백은 5천포인트 이상 있어야 할인 적용을 할 수 있고, 비밀번호 네 자리를 모르면 할인 안 된다. 비밀번호는 네 자리다. 자기가 잘못 눌러 놓고 왜 비밀번호가 틀리냐고 화내지 말자. 알바생은 보살이 아니다.

  4. 바구니에 들어 있는, 포장이 안 된 바게트, 고로케, 도넛은 손으로 만지지 말자. 제발!!!!! 알바생은 일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손을 씻는다. 빵 포장할 때에도 비닐 장갑을 낀다. 위생을 위한 철저한 노력을 손님 차원에서 분쇄하지 말자. 만졌으면 좀 사든가!!!!!! 지저분한 손으로 빵 만지지 마!!!!!!!

  5. 알바생 혼자 있을 때 서비스로 뭐 안 주냐고, 빵 할인 안 하냐고 떼쓰지 말자. 알바생이 손님한테 물건 함부로 얹어주면 큰일난다. 사장님이 매일 빵 재고를 체크하시기 때문이다. 정 공짜로 뭘 얻어 가고 싶으면 사장님 계실 때 사장님한테 말해라.

  6. 알바생 혼자 있을 때, 사람이 많은 게 뻔히 보이는데도 왜 빨리 계산 안 하느냐고 떼쓰지 말자. 알바생 혼자 쩔쩔매고 있으면 좀 기다려주는 센스를 발휘하자. 알바생의 몸은 두 개가 아니다. 그리고 사장님은 빵 두 개 팔 거 하나만 팔아도 되니까 천천히, 정확하게 일하라고 하셨다.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지 한 달이 넘었다. 확실히 이전과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이제는 밖에 나가서 알바생들을 함부로 못 대하겠다. 특히 신촌, 명동 쪽에서 일하는 빵집 알바생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나는 그나마 동네 빵집에서 사람이 적은 마감 시간대에 일하기 때문에, 열시가 넘으면 손님이 적어져서 쉴 수 있다. 번화가에 있는 빵집에서 일했더라면 앉아서 지친 다리를 쉴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계산대에서 알바생을 재촉하지 않는다! 적립 카드도 체크카드랑 같이 준다! '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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