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넌 감정 과잉이야."라는 말을 들었다. 출근할 때 W의 <만화가의 사려깊은 고양이>를 듣다가 청승맞게 눈물을 쏟을 뻔했던 걸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가사를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를 아주 좋아하거나 고양이를 길러 본 경험이 있음이 분명하다. 내가 죽고 못 사는, 고양이의 무심시크한 특성을 가사에 그대로 녹여 낸 걸 보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노래를 들은 것은 오랜만이다. 고양이의 눈으로 본 집안 풍경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다. 왠지 만화가는 여자일 것 같고, 고양이는 아메리칸 숏헤어종일 것 같다.(스노우캣?^^;)

  2. 검정치마의 <Kiss And Tell>에서 비틀즈의 스멜을 느꼈다! 정작 주변 사람들이 극찬하던 <좋아해줘>를 들을 때에는 그저 그렇다는 인상밖에 못 받았는데, <Kiss And Tell>을 듣고 홀딱 반했다. 이걸 고풍스럽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정말 최고야!ㅠㅠ

  3. 브로콜리너마저 정규 1집보다 EP에 있는 곡들이 더 좋다. 정규 1집이 나왔을 때 <앵콜요청금지>를 듣고 꽤 당황했었다. 내가 들었던 것과 다른데? 이 당황스러운 에코와 코러스는 뭐지?-_-;; 하면서;;

  4. 이석원의 가사 전달력은 참……. orz 라디오헤드 노래를 듣는 것도 아닌데, 웅얼웅얼하는 게 잘 안 들려서 가사집을 찾아보게 될 줄이야. 하지만 나른나른한 보컬은 좋다!

  5. 봄바람이 분다. 루싸이트토끼 무한반복중. 가끔은 요렇게 간질간질하고 말랑말랑한 노래를 들어 줘야 한다. 듣고 있자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싶어진다. 코드 몇 개나 간신히 짚는 수준이니 아직 실현이 요원한 소망이다.

  6.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노래를 몇 곡 추천받아서 들어 보았다. 기타나 보컬은 시원시원해서 좋다. 쾌걸근육맨이라든가, 뭐 이런 소년만화 오프닝으로 쓰여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가사를 곱씹고 있자면 손발이 마구 오그라든다. 찌질이 근성을 달갑잖게 생각하는 동족혐오-_-;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7. 어쩌다보니 인디밴드 위주-_-;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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