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 애정을 쏟아붓고자 이름까지 지었건만, 기타 연습에는 진전이 별로 없다. 강좌 동영상 보면서 도레미파솔라시도만 어설프게 뚱땅거리다가 자칫 흥미를 잃을 뻔했는데, 후필즈 모님의 조언을 수용하여 도레미파솔라시도 대신 코드 연습부터 하기로 했다. 결과가 처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제대로 '예쁜' 소리가 나는 것은 열 번 중 한 번 정도이다. 손가락 짚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현을 짚을 때 되도록 수직으로 짚도록 노력하라는데 손가락이 자꾸만 눕는다. 비루한 내 손. 연습하다가 너무 화가 나서 손가락을 찢고 싶어졌다. 손가락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다. 노엘은 어떻게 그 짧은 손가락으로 기타를 치는 걸까.

  키보드를 치는 왼손이 얼얼하다. 굳은살이 박히려면 아직 멀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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