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문 (2012)

Two Doors 
7
감독
김일란, 홍지유
출연
권영국, 김형태, 류주형, 박진, 박성훈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101 분 | 20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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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영화 최대의 미덕은 팩트의 힘을 보여주며 관객의 판단력을 믿는다는 데 있다. 굳이 편집 과정에서 특정한 정념을 강요하지 않은 채 영화는 시종 논리적인 색채를 띤 채 전개된다. 특이하게도 영화에서 용산참사는 철거민이 아닌 진압 작전에 투입되었던 경찰특공대의 재판 내 증언, 진술서 등을 중심으로 재구성되었다. 경찰들의 증언만을 바탕으로 하더라도 해당 진압 작전이 얼마나 무리한 것이었는지, 그리하여 경찰들이 어떤 생지옥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했는지 똑똑히 알 수 있다. 영화가 '운동권의 자위용'에 그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2. 권영국 변호사님은 검찰청 앞 기자회견(맞나?)을 찍은 장면에서 투사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내셨다. 하지만 영화 내내 차분하고 논리적인 전개 진행에도 일조해주셔서 멋있었다. 아는 얼굴이 나와서 괜히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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