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양아들, 4·19 유족에 51년 만에 사과 (경향신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족이 51년 만에 4.19 민주묘지를 방문하여 4.19 혁명 희생자들에게 사죄 성명을 발표하려다가, 유족들과 관련 단체의 반대와 저지 때문에 무산되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51년간이나 역사적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개탄하거나, 신생 국가인 한국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이식한 이 전 대통령의 업적 자체는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하지만, 개인적으로 ‘화해’는 시기상조로 보인다.

  먼저 4.19 혁명 희생자 유가족들의 주장처럼 사과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씨는 사죄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과 성명 발표를 화해로 봐 달라. 이 박사의 건국정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정신과 4·19 학생들의 정신이 동전의 앞뒤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라며, 이 전 대통령은 3.15 부정선거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같은 발언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의 유족들이 희생자 유족들에게 무엇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것인지가 모호해진다. 이인수씨의 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잘못한 일이 없지만, 단지 4.19 혁명 당시 국민들과 마찰을 일으켰던 앙금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는 51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이 전 대통령 유족 측이 사태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거나 외면하고 있다는 뜻이나 다를 바 없다. 자유당의 우두머리였던 이 전 대통령이 고령 때문에 사태 파악을 할 수 없었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할지라도, 이는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없다. 또한 4.19 혁명은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며 촉발되었다. 당시의 강경진압으로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대해 진정으로 사죄하고 싶다면 이승만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무리하게 권력을 연장하기 위해 헌법을 무리하게 뜯어고쳤으며, 무늬만 민주주의인 부정선거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선거 결과를 이끌어내려 하였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하였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해야만 한다.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진정한 사과라고 할 수 없다. 사과란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분명히 인지하고, 피해자에게 진정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앞으로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할 때에야 비로소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해도 마찬가지이다. 한쪽이 화해하고 싶다고 해서 화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분쟁 당사자 모두가 진정으로 대립각을 세우기를 끝내고 상대방을 보듬을 수 있어야 진정한 화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유족들이 사과다운 사과를 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화해의 제스처를 취한다 할지라도 4.19 유족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고 그의 국부로서의 지위를 인정하자는 유족들과 기념사업회의 주장에도 반대한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前文)에는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말이 쓰여 있다.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은 4.19혁명으로 인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인물이다. 그런 이 전 대통령을 국부로 추앙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건국헌법 이념에 어긋난다. 이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건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역할은 거기까지였을 뿐이다.



  과제 때문에 쓴 쪽글인데 그냥 가져왔다. 이승만 유족들 하는 꼬라지가, 꼭 철딱서니없는 애인이 지가 잘못해놓고 되려 "아,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지만) 미안해!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이제 제발 그만 좀 하자고!"하는 거랑 비슷해보이는 게 유머. 과제하려고 인터넷 기사를 뒤지다가 진짜로 열받아버려서 글이 격해진 건 안유머.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를 지 잘났다고 떠들고 있는데 입을 확 꼬매버리고 싶다. 자유당 우두머리가 이승만이 아니라고 할 거니? 몰랐든 알았든 이승만 책임 맞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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