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리 세줄요약 : 남들 다 쓰는 스마트폰 쓰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내가 앞으로 또 노키아 따위를 쓰면 애인 따라 성을 김씨로 갈겠음. 망할 놈의 심비안!

  2. 전원 버튼과 홀드 버튼이 부실해 보여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유격이 점점 심해진다는 말을 거의 잊고 있었는데, 확실히 날이 갈수록 핸드폰 겉부분이 벌어지는 게 눈에 띈다. 배터리가 분리될 정도로 높은 곳(허리 높이 정도)에서 떨어뜨리면 액정 옆의 판때기가 벌어지니까 꾹꾹 눌러서 조립을 해야 한다. 신호등 키 밑에 붙어있는 빨간 장식은 아예 떨어졌다. 한동안 찾지 못하고 장식이 떨어진 채로 다녔는데 어찌어찌 찾아서 도로 끼우기는 했다. 삼성폰처럼 본체가 전부 싸 보이는 플라스틱으로 된 게 아니고, 검정색 기기를 쓰기 때문에 그나마 사용감은 덜해 보인다.

  3. 커펌을 했는데도 쓰기 시작한 지 몇 달 지나자 겁나게 느려지기 시작했다. 백업하기도 귀찮고 다시 핸드폰 붙잡고 난리치며 밀어버릴 자신도 없어서 그냥 쓰고는 있는데 답답해서 분통이 터진다. 특히 문자 보낼 때. 문자를 쓰는 도중에 문자가 오면 글자가 안 쳐지고 버벅거린다. 가끔은 글자가 아예 인식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4. 해상도와 화면이 모두 작기 때문에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도 불편하다.

  5. 이건 극히 개인적인 불평인데, 보안 걸어놓은 학교 무선인터넷에 통상적인 방법으로 접속할 수가 없어서 직접 서비스팀에 찾아가야 했다. 직원분과 30분 넘게 머리 맞대고 끙끙댄 뒤에야 간신히 접속할 수 있었다.

  6. 스마트하게 살고 싶으면 개나 소나 다 쓰는 아이폰을 쓰는 게 가장 좋고, 돈 없으면 안드로이드 폰 버스를 타는 게 낫다. 뭘 써도 노키아보다는 나을 테니. 전화와 문자 이외에 X6로 '편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음악 감상, 카메라, 트위터, 페이스북, 텍스트뷰어, 날씨 확인 정도이다. 이메일 확인이 편하다고 누가 그러던데 꼭 그렇지도 않다. 지메일 연동했을 때 제목의 글자가 다 깨져서 ?????로 표시되는 바람에 일일이 내용을 확인하고 지워야 했다. 그냥 음악 감상하기 좋은 피쳐폰으로 여기면 무난하게 쓸 수 있다.

  7. 액정 작은 폰을 가지고 놀다 보니 선배가 쓰고 있는 델 베뉴가 엄청 끌린다. 큼직큼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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