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자신은 저작을 한 권도 남기지 않았다. 그의 생전 행보를 읽기 위해서는 그의 제자들이 쓴 책을 보아야 한다. 그런데 그의 제자들이 쓴 어떤 책에도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명시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또한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받아든 이유는 법을 당위적으로 따라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으로써 자신의 말을 스스로 어기지 않기 위함이었다. 이 근거없는 말은 특이하게도 아시아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의 군국주의 시대와 한국의 군사 독재 시절 부당한 권위주의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정착된 말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장 설득력 있다. 법치주의와 준법의 사례로 즐겨 인용되던 이 말은 교과서에서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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