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육에 이르는 병아비코 타케마루(Takemaru Abi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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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쿄코님 블로그에서 '중요 부위만 토막쳐서 가져온다'라는 키워드를 언뜻 주워들은 것 말고는 사전 정보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읽었다. 오뚜기인간 괴담에 나오는 것처럼 피해자의 팔다리만 잘라놓고 유린하는 변태성욕자가 나오는 소설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했는데, 의외로 평범한(?) 연쇄살인 스릴러였다. 소설은 범인의 정체를 알려 주면서 시작한다. 또한 책 뒤표지에는 '충격적인 결말', '최강의 반전' 운운하는 문구가 쓰여 있다. 최악의 마케팅은 반전이 있는 작품에 반전이 있다고 떠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도 그냥 피비린내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그저 그런 소설일 거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았다. 마지막 장에 이르기 전까지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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