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 양윤옥역
출판 : 현대문학 2009.06.30
상세보기

  너무 유명한 소설은 계기가 생길 때까지 읽지 않는다. 취향으로 나와 남을 구분하려 드는 것처럼 유치한 짓이 없건만, 그래도 남들이 읽는 걸 다 읽으면 대세에 따르는 것 같아 싫다. <내 이름은 김삼순> 때문에 <모모>가 유명해지는 바람에 개나 소나 다 책을 들고 다니는 걸 본 내 기분이 편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런 못된 성벽 때문이다. 일본 작가들의 소설도 웬만하면 읽지 않는다. 취향에 맞는 책이 그닥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도 위의 두 가지가 합쳐진 이유로 읽지 않았다. 이 책이 분실 도서를 변상하느라 새 책으로 대치되어 있지 않았다면 집지 않았을 것이다. 빳빳한 새 책을 내가 먼저 읽으면서, 첫눈 오는 날 새벽 길바닥에 발도장을 찍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에 빌렸다.

  살인 사건 중 치정 살인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소설의 살인 동기도 흔한 치정 살인이다. 소노코는 가장 친한 친구 가요코에게 연인 준이치를 소개하고, 가요코와 준이치는 바람이 난다. 그리고 소노코의 시체를 오빠 야스마사가 발견한다. 용의자는 가요코와 준이치 두 명일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