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한국 사회의 본질적 모순은 군부독재였다. 거슬러 올라가면 이 땅의 우익 정당은 의회 민주주의라는 최소한의 형식을 갖추기 위해 독재자들이 만든 정당이다. 한나라당 역시 뿌리에서 보자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그렇게 만들어진 독재자의 정당에 대항하는 정당으로 존속해왔다. 두 당의 대립은 독재자의 존재를 통해서만 현실 적합성을 얻는다. 하지만 누가 지금 독재자인가? ……
  우리는 한나라당이 보여주는 극우적 행태가 민주당과의 대립 구도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증폭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는 민주당이 지금에 와서는 있지도 않은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 진보 정당 행세를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진보 정당 흉내를 내는 것이나, 한나라당이 극우 정당으로 기우는 것 모두 현실로부터 괴리된 '사이비 대립'을 현실적 대립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한 가면이다. 근본에서 보자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모두 삼성을 비롯한 재벌의 정치자금을 받아 재벌을 위한 정치를 하면서 노동자에게 적대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 김상봉,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노무현의 선견지명, 보수를 재구성하라>

  광주 남구 보궐선거 이틀 전, 김동철 광주시당위원장 등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민노당을 겨냥해 "지금까지 대선에서 단 한 번도 단일화를 해주지 않고 민주개혁 세력의 표를 깎은 정당"이라며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더니, 심지어 '한나라당 2중대' '대안도 없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정당' '과격한 투쟁 정당'이라는 용어까지 서슴지 않았다.
  야권 연대 논의의 흐름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6월 지방선거 직전이었다. 연대 논의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도한 정당이 민노당이었다. 민노당 등 소수 정당의 양보가 없었다면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는 쉽지 않았다. ……
  광주 남구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지만, 민주당이 얻은 성과는 많지 않다. 오히려 민주당이 맞닥뜨리고 있는 위기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계기였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평소 '민주평과개혁세력'의 맏형을 자임했다. 하지만 민주와 평화, 개혁을 외치던 민주당과, 민노당을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민주당 사이의 거리는 멀어도 한참 멀었다.
  - 최성진 기자, 한겨레21, <민주당의 슬픈 승리>

  뒷북이긴 하지만.

  오세훈이 한명숙을 만나 죽빵을 날렸다. 누구의 잘못인가?
  1. 때린 오세훈
  2. 맞은 한명숙
  3. 집에서 자고 있던 노회찬

  비판적 지지는 얼어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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