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정리된 글을 쓰고 싶었는데, 볼썽사납게 회사 화장실에서 찔찔 울고 나니까 어째 허탈해져서 짧게.

  1. 민원 처리 기한이 6월 22일까지이길래, 대체 언제쯤 결판이 날 지 궁금해하던 참이었음.
  2. 엄마한테 문자가 옴. [먼저 일한회사놈(=사장)이 전화해서 삼자대면하잔다] 부재중 전화 목록을 보니 사장 번호가 찍혀 있었음.
  3. 식겁해서 엄마한테 전화하니, 사장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4월 13일 10시에 역에서 내리고, 6시 반에 역 근처에서 버스를 탔다는 사실이 어떻게 그 날 일을 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느냐?"라며 억지를 부렸다 함. 혹시 몰라 노동부에 전화를 해 보았더니, 알아서 할 테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함.
  4. 사장이 웬 개소리를 이리도 자신감 넘치게 하나 싶어서 담당 감독관님께 전화함. 감독관님이 "내가 전화했을 때에는 분명히 돈을 입금하고 입금 확인증을 팩스로 보내겠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태도를 싹 바꾸지?"라는 식으로 어이없어함. 삼자대면까지는 안 가게 하겠다고 달래 주시는 소리를 듣고 전화를 끊음.
  5.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하는 일이 있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오라가라 하면 곤란하다고 사장에게 문자를 보내려던 참에 감독관님께 다시 전화가 옴. 돈이 입금되었으니 확인해보라 함.
  6. 돈 받음.

  알바몬 알바 후기 게시판에 이 아르바이트는 절대 하지 말라고 글 쓸 일만 남았다.

  이제 정말 끝이다.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이랑 얽혀서 골머리 썩일 필요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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