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지 않고 현역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빠른 생일이라 남들보다 한 살 어리다. 제때(?) 태어난 애들이랑 맞먹으려고 든다는 오해를 받기 싫어서, 그냥 내 친구들보다 나이를 한 살 낮추어 말한다.(빠른생일의 고충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_-;) 그래도 내가 숫자상으로 많이 어리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휴학하고 반 년쯤 여러 회사를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나니 비로소 내가 얼마나 어린지 가늠할 수 있다. 지금은 팬텍 법무팀에서 일하고 있다. 대리님은 서른넷, 사원분들은 각각 대충 20대 후반과 서른셋, 그리고 부장님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우리 아버지뻘쯤 되지 않을까 싶다. 부장님이나 대리님은 직함이 있으니 부르기 편한데, 다른 두 분을 어떻게 불러야 할 지 난감하다. 일하다가 의문나는 게 생기면 "저기요……."라고 말을 걸긴 하는데, 한두 번 그러고 나니 그것조차 뻘쭘해서 손발이 오그라든다. ㅇㅇ씨라고 부르면 엄청 건방져 보이는데, 그럼 난 그 분들을 대체 뭐라고 불러야 할까? 외국에서 그러는 것처럼 그냥 이름(이나 성)을 부르고, 다같이 존대말을 쓰거나 다같이 반말을 쓰면 좋을텐데.

  결론 : 반말 블로그 만세!(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