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도, 영어도, 밑천이 다 떨어지고 황망함과 남았다. 그저 앵무새처럼 늘 하던 말을 되풀이하고 있을 따름이다. 표현력도 알맹이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0개국어를 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건 이게 아니었는데. 나중에 들춰보면 남는 게 있는 개인 기록장을 만들려고 했는데, 어느 새 예전에 운영하다가 때려치운 블로그(들)처럼 사생활을 털어서 블로그를 꾸리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밑천을 싹싹 긁어먹는 짓은 그만해야겠다. 빼먹기 전에 채우는 게 먼저다. 그런 다음에 다시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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